기관지 내시경 검사[ bronchoscopy ]

정의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각종 호흡기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폐로 통하는 기관지를 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관찰하는 검사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직검사를 하거나 세균배양을 위한 기관지세척, 기도로 들어간 이물질 제거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모식도

종류

1) 굴곡성(구부러지는) 기관지내시경(flexible bronchoscopy): 일반적으로 기관지 내시경이라고 하면 이것을 뜻한다. 비교적 가늘고 휠 수 있는 내시경을 통해 기관지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주로 조직검사나 세균배양을 위한 기관지세척 등에 사용된다. 검사를 위해 국소 마취를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경직성 기관지내시경(rigid bronchoscopy): 전신 마취 후 시행하는 검사로, 굵은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하여 종양 등으로 막힌 기도를 뚫는 데 주로 사용된다.

검사주기

기관지내 병변 감별, 폐암의 진단, 객혈의 원인 찾기, 결핵과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의 진단, 폐렴의 원인균 확인 등을 위해 호흡기내과 의사가 추천할 경우 시행한다.

준비사항

검사를 시행하는 중에 토하면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서 숨이 차거나 폐렴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시행하기 전 최소한 6~12시간 동안 금식한다. 검사 전에는 긴장을 완화해주는 약물을 엉덩이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으며, 진정제를 투여하여 수면상태에서 시행하기도 한다. 검사 직전에는 내시경이 통과하면서 만드는 자극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리도카인이라는 마취제로 입이나 목을 국소 마취한다.

검사방법

위내시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가는 기관지 내시경을 사용하여 국소 마취된 입이나 코를 통하여 기도로 삽입한 후 기관과 기관지를 관찰한다. 관찰 후 필요하면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떼어내어 조직검사나 세척술을 시행한다.

소요시간

검사 시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의사항

검사 후 최소한 3시간 동안은 절대로 물이나 음식물을 먹어선 안된다.

기관지 내시경이 기도 안으로 들어가면 다소 답답하고 숨차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코나 입에 끼운 가는 관으로 산소를 공급하면서 검사를 시행하며, 손가락에 끼운 기계로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지 않은지를 계속 확인하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기관지 내시경이 성대를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검사 중에 기침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내면 검사 후에 목이 쉬거나 아플 수 있으므로 되도록 기침을 참는 것이 좋다. 숨을 천천히 깊게 쉬면 기침을 줄일 수 있다.

기관지 내시경 시행 후 국소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음식을 삼키는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호흡곤란이나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검사가 끝난 후라도 물이나 음식을 절대 섭취하지 말고 검사 후 3시간 동안 금식한다. 검사 후에 코 불편감, 목이 약간 쉬는 경우, 경한 객혈, 미열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개 1~2일 후에는 좋아진다. 다만, 검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다량의 객혈, 발열,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등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결과

1) 기관지에 이상이 없을 경우: 그대로 검사를 마치거나, 이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위에 생리식염수를 넣어 세척하여 흡입한 뒤 세균배양검사를 의뢰하거나, 암세포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세포진 검사를 시행한다.

2) 기관지에 이상이 있는 경우: 기관지를 침범한 폐암이나 결핵의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병명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결국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작용/후유증

기관지에 삽입된 기관지 내시경 자체가 저산소증을 유발하여 쇠약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고, 조직 검사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수면마취를 시행한 경우 마취로 인해 호흡이 저하되기도 하며, 검사 중 일시적인 저혈압이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검사가 끝난 후에도 진정제 사용 및 마취의 영향이 있으므로, 조금 어지럽고 목안이 얼얼한 것 같은 감각이상은 몇 시간 지속된다.

진단질병

폐암, 폐렴, 결핵, 비결핵 항상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기도 내 이물 제거(생선뼈, 치아 등), 종양으로 막힌 기도 뚫기

관련검사법

흉부 CT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