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점차 기능을 잃으면서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질환.
심장이 점차 기능을 잃으면서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혈액을 심장 밖으로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심장에 혈액이 고이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혈액이 폐나 간 등 다른 기관으로 역류하기도 한다. 심장에서 필요한 양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므로 심장에서 생산해서 내보내는 산소와 영양분이 신체가 요구하는 만큼 충분하지 못하고, 따라서 체내 곳곳에서 혈액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원인은 폐울혈, 심장판막증, 허혈성 심장병, 고혈압성 심장병, 선천성 심장병, 심근질환 등으로 인한 장애 때문이다. 그밖에 빈혈, 감염성 질환, 부정맥, 임신, 갑상선기능 항진증, 고혈압, 과도한 염분 섭취나 평소 투약 중인 심장약 중지, 정신 및 육체적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위험인자로는 베타차단제와 디기탈리스 과다 사용, 지방이나 염분 과다 섭취, 고열을 동반한 염증, 흡연, 비만증, 과음 등을 들 수 있다.
증세는 특히 움직이거나 누울 때 숨이 차고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하며, 복부·다리·발목 등이 붓는다.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빈맥, 저혈압, 간 비대, 경정맥의 팽창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방법에는 일반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는데, 일반요법에는 다시 체중을 조절하여 심장의 부하를 덜어 주는 방법과 금연하는 방법이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이뇨제·디기탈리스·항부정맥제·항혈액응고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심장의 수축력을 떨어트리거나 심장에 독성을 가하고 수분 및 염분을 정체시켜 혈액량을 늘리는 약물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