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성의 작은 수포(水疱)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
허피스라고도 한다. 보통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을 말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크기가 100 내지 200n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DNA를 함유하는 바이러스다. 단지 헤르페스라고 할 경우에는 단순포진(單純疱疹)과 대상포진(帶狀疱疹)을 말한다.
헤르페스는 피부나 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에서도 번성하지만, 말초감각신경의 줄기를 타고 척추 근처의 감각신경 세포가 모여 있는 신경절에 자리를 잡아 1차 감염 후에 일생을 두고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한다. 모든 성인은 증상이 있었던 없었던 간에 은연중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었을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과 건강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균이며 질환이다.
단순포진은 급성 바이러스 감염증의 하나로 직경 3~6mm의 소수포가 집단으로 외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끔 입술이나 콧구멍 주위 또는 음부에 생긴다. 보통 발열을 수반하지만 감기, 피부가 벗겨져 떨어지고, 감정적 불안 등을 수반하는 일이 많다. 몸에 열이 있고 고달픈 상태에서 입술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가 단순포진 감염이다.
단순포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단 사람에 감염되어 체내에 들어가면 등골신경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재발하며, 특히 피부와 점막 경계부위로 이동하여 나와서 포진을 만드는 것이다. 제일 처음 감염되었을 때는 별로 염증 증세는 없는 작은 물집만 생기지만, 두 번 세 번 재발하면서는 염증이 심해지고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을 만들거나 굳은 딱지를 만드는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베리셀라-조스터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7일 이내에 군집을 이룬 물집이 지각신경 분포를 따라 발생해서 띠 모양을 나타내므로 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주로 몸통의 한 쪽(왼쪽 또는 오른쪽)에 수평으로 물집이 생기고, 5∼10일 정도 지속되며 매우 아프다. 전염성은 없고 재발성도 거의 없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경우 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수두를 앓지 않은 아이에게는 수두를 옮길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심한 통증을 느낀다.
헤르페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항바이러스 약을 복용하여야 헤르페스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되고 합병증 발생 확률을 줄여주게 됩니다. 항바이러스 연고는 효과가 떨어지며, 경구로 항바이러스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헤르페스의 경우 우리 몸에 침입하는 경우 신경절에 평생 잠입하며,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재발하여 헤르페스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헤르페스를 완치할 수는 없지만 헤르페스 증상이 나타나면 꼭 항바이러스 약을 복용해서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